그리스 아테네 신전과 관광객

How to Avoid Overtourism
작전명 : 관광객을 막아라

과잉관광의 악영향을 줄이려는 노력은 다양하게 펼쳐진다. 관광객 수를 제한하는 방법도 그중 하나. 관광지 내 차량 통행을 막거나, 호텔 신규 건설을 금지하고, 홍보 활동을 자제하기도 한다. 관광객을 무리하게 받지 않으려는 전 세계적 여행지의 정책을 정리해봤다.

- 스페인 마요르카
마요르카섬의 역사적인 마을 소예르(Sóller)는 교통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렌터카 등 관광객 차량의 도심 진입을 전면 금지했다. 허가받은 차량만 통행 가능하며, 관광객은 도심 외곽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마요르카섬은 추가로 렌터카에 세금을 부과할 예정인데, 여행 기간과 차량 배기량에 따라 30~85유로를 책정할 것이라고.

-  인도네시아 발리
인도네시아 정부는 발리섬의 우붓, 스미냑, 창구 등의 관광객 밀집 지역에 새로운 호텔, 나이트클럽, 빌라 건설 허가를 전면 중단했다. 이를 통해 무분별한 환경 파괴를 줄이고, 관광객 수를 자연스럽게 조절할 계획이다.
 
- 일본 후지산
2024년 7월부터 일본은 후지산의 인기 등산 코스인 ‘요시다 루트’를 이용하는 등산객 수를 하루 최대 4,000명으로 제한하고, 1인당 입장료를 3,000엔으로 올렸다.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는 산장 숙박객만 입산이 허가된다.

- 프랑스 니스
니스는 시장의 주도하에 총길이가 190미터를 넘거나, 900명 이상의 탑승객을 태운 크루즈의 입항을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 서울 북촌
서울 종로구는 북촌 거주민의 정주권 보호와 올바른 관광 문화 정착을 위해 관광객 방문 시간을 제한한다.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까지 북촌 특별관리지역 내 ‘레드존’의 관광객 입장을 금지하고, 위반 시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단 레드존 내 상점 이용객, 투숙객, 단순 통행자 등은 예외다. 2025년 7월부터는 북촌로 및 북촌로 5길부터 창덕궁 1길에 이르는 구간의 전세버스 불법 주정차 단속을 시작한다.

- 그리스 아테네 
2024년 9월 4일부터 아크로폴리스 입장객을 하루 2만 명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시간대별 입장객 차등 제한도 동시에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최대 3,000명이 입장 가능하고, 그후 오전 10시까지는 2,000명이 추가로 입장할 수 있다. 아크로폴리스는 저녁 8시까지 개방한다.
 
- 이탈리아 폼페이
2024년의 폼페이 유적 입장객 수는 총 400만 명을 넘었다. 올해는 하루 최대 입장객을 2만 명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산술적으로 하루 2만 명이면, 1년에 600만 명 넘게 수용할 수 있으나 성수기와 비수기의 입장객 수 차이가 크다.

- 노르웨이 
특이한 제한 정책을 시행한다. 오버투어리즘 때문에 자연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2024년부터 아웃도어 여행지로서 자국의 매력을 알리는 홍보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